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성향)으로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50원(0.72%) 오른 1054.80원을 나타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내고 양적완화 조치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는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선 "향후 각종 경제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면서도 "지표가 Fed가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빨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 시장에 대해서도 "노동시장이 약간 개선됐고 노동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시장은 Fed가 매파 기조로 선회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에 편승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위험선호가 크게 훼손된 모습은 아니다"며 "역외환율 반영 후 추가 상승이 다소 조절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이날 환율 예상범위를 1050.00원에서 1058.00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