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휴대폰 사업이 효자 노릇을 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29일 3분기 매출액은 14조9164억원, 영업이익 4613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에 비해 111%나 증가한 수치다. 시장전망치인 4404억원을 소폭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된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 덕분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3분기에 매출 4조2470억 원, 영업이익 167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세운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와 L시리즈I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17%, 95%씩 증가했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1680대로 2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450만대)을 갈아치웠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도 650만대로 2011년 5월 처음 출시한 이후 사상최대 기록을 세웠다.

HA사업본부는 주요시장인 북미지역 경쟁 심화 등으로 본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4% 하락,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한국시장 매출은 프리미엄 모델인 얼음 정수기냉장고 및 세탁기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AE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전년 대비 국내 가정용 에어컨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사업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그러나 중동과 중남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LG전자는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한 LCD TV시장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한 B2B(기업간거래)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HE사업본부는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구조 최적화 활동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휴대폰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시장선도 제품 출시와 비용 투입 효율화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 AE사업본부는 고효율, 지역특화 제품을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상업용 에어컨 매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