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음식료업종에 대해 국내 유통업체들의 자체브랜드(PB)제품 성장세가 부담요인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아름 연구원은 "내년에도 맥주, 라면 등 주요 품목의 점유율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유통업체들의 PB제품 출시 확대가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PB제품은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으며, 해당 유통채널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유통업체들은 출점 효과에 따른 양적 성장이 어려워지자 효율성 개성에 주력하며 PB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유통업체들은 내년 PB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을 유도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음식료 업체들의 대내외적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8월 누적 기준 올해 음식료 출하량은 내수 소비 부진 탓에 전년 대비 0.4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향후 내수 수요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이 연구원의 의견이다.

또 주요 음식료 업체들이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내년 업종 전반에 걸친 가격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바이오 사업 부문의 이익 개선 가시성이 높은 CJ제일제당과 그룹사 출점 효과가 기대되는 현대그린푸드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