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1.3% 줄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8월 사상 최대 폭 인 18.3%의 급감세를 보이고 나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0.5% 증가 할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내구재는 작게는 토스터에서 크게는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3년 이상 쓸 수 있는 자재 다. 지난 몇 달간 내구재 주문 실적은 항공기 수주가 급증 또는 급감하면서 변동폭이 커졌다.

지난달에는 항공기 주문 이 16.1%나 내려앉으면서 수송 부문 주문이 전체적으로 3.7% 감소했고 자동차 주문도 0.1% 줄었다. 수송 부문을 제외한 내 구재 주문은 0.2%, 또 항공기를 빼고 기업의 향후 투자 계획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는 비(非) 방산 핵심 자본재 주문도 1.7% 각각 줄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내구재 주문이 부진한 것이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 한 제조업 둔화 기미라는 분석과 최근 기업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만큼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보라 기 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