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은 어두웠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중 향후경기전망CSI는 이달 91로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작다는 건 6개월 후 경기가 현재보다 나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가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달 지수는 지난해 4월(88) 이후 1년6개월 만의 최저치다. 하락폭 역시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5월(7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이다.

7월 92였던 향후경기전망CSI는 최경환 경제팀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목표로 하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뒤 8월 100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9월 97로 떨어지더니 이달 91로 더 하락했다.

10월 CCSI도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05로 세월호 사고 직후인 5월과 같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