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솔루션 마케팅' 나서
포스코가 글로벌 고객사를 한 곳에 초청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마케팅 행사를 열며 대대적인 ‘솔루션 마케팅’ 알리기에 나섰다. 솔루션 마케팅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줄곧 강조해온 것으로, 철강재 제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노하우 및 영업 지원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폭스바겐, 닛산, 포드 등 전 세계 500여 고객사를 초청한 가운데 글로벌 포럼을 열고 진일보한 파트너십 강화를 다짐했다. 권 회장은 직접 고객사 관계자들을 만나 솔루션 마케팅 취지를 소개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포스코는 단순한 철강 공급사가 아닌 여러분의 솔루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솔루션 마케팅의 출발점은 역지사지로, 자동차 에너지 조선·해양 건설 전기·전자 등에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철강재와 이용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만들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자동차와 에너지, 조선, 전기·전자, 건설, 스테인리스, 선재 등 6가지 제품군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포스코가 솔루션 마케팅의 대표 사례로 소개한 르노의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이오랩’의 신소재가 크게 주목받았다. 앞서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경량 신소재인 마그네슘 패널과 에너지 흡수력을 높인 트윕강 등을 이오랩에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경량화 및 고강도 강판에 대한 연구 및 기술 협약, 판매계약 등 100여건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08년 완성차 고객사를 위해 시작한 행사가 2010년에는 에너지와 조선, 전기·전자 등 전체 고객사를 대상으로 확대됐고 올해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며 “글로벌 철강시장 불황을 솔루션 마케팅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