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8일 오전9시32분

코스모그룹이 GS그룹에서 계열분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최근 들어 GS 지분을 지속적으로 팔아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율 요건(3% 미만)을 맞췄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 회장은 9월 초부터 지난 24일까지 GS 주식 74만556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이 기간 지분율은 3.15%에서 2.28%로 감소했다. 해당 지분은 대부분 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넘겨받았다. 허 사장 지분율은 같은 기간 1.55%에서 2.34%로 올랐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친족회사라 하더라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분리돼 나올 수 있다. 친족이 회사를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고, 친족끼리 서로 회사 지분을 3% 미만 보유하고, 상호 임원 겸임이 없고, 상호 채무보증이나 자금대차가 없을 것 등을 요건으로 하고 있다. 허경수 회장은 GS의 최대주주(지분율 4.66%)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코스모그룹은 GS그룹과 채무보증 등이 없는데다 ‘3% 지분’ 요건까지 해소되면서 계열분리가 법적으로 가능해졌다.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면 신규 순환출자, 상호출자, 상호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대기업집단 현황 등 각종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코스모그룹 관계자는 “계열분리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