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와 ‘쉼표(,)’가 한글맞춤법 문장부호 규칙에서 독립적인 용어로 인정받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마침표와 쉼표를 각각 ‘온점’ ‘반점’과 함께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한글맞춤법 문장부호 규칙 일부 개정안을 고시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발표했다. 한글맞춤법 개정은 1988년 공표 이후 26년 만이다.

현행 규칙상 ‘마침표’는 온점과 물음표(?), 느낌표(!)를 가리키는 말이다. ‘쉼표’는 반점, 가운뎃점(·), 쌍점(:), 빗금(/)을 아우르는 용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마침표와 쉼표를 온점, 반점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고 있다.

개정안은 잘 쓰이지 않는 고리점()과 모점() 등 세로쓰기용 부호 규정을 없앴다. ‘<>’를 ‘홑화살괄호’, ‘《》’를 ‘겹화살괄호’로 하는 등 일부 불분명한 용어를 통일했다. 말줄임표는 ‘……’ 대신 ‘…’ ‘...’ ‘......’ 등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세로쓰기 때 썼던 기존 낫표(「」,『』)나 화살괄호 대신 따옴표(‘’, “”)도 허용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