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의'주식투자 알아야 한다' <6> 눈에 보이는 것이 먼저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 질문이다. 엄마 아빠 중 좋은 사람을 선택하라는 이 질문에 과연 답이 있을까. 하지만 먹을 것을 들고서 질문을 한다면 아이는 크게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주식투자 기법은 크게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 두 가지로 나뉜다.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주식투자에서 두 개 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은 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묻는 것과 같다.

펀드 운용자나 증권 전문가들은 많은 데이터와 탁월한 분석 기법으로 성장성과 기업가치가 좋은 종목을 비교 선택한 후 종목을 찾는다. 일반 투자자는 이와 같은 분석을 하기에는 자료와 기법 등 부족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증권 전문가의 힘을 빌리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쉽지는 않다. 이때 필요한 것이 기술적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의 기본이 되는 차트에는 주가변동, 거래량, 기관 외국인 매매동향이 모두 나타난다. 차트를 보면 누가 얼마나 사고 파는지, 주가가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운용하는 자금 규모도 크고 전문적인 지식으로 종목을 비교 분석하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이 있다면 일단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필자는 개인 투자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려운 기본적 분석보다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술적 분석을 먼저 배우라고 얘기한다.

주가는 매수하는 사람이 많으면 올라가고 매도하는 사람이 많으면 하락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하지만 아무 종목을 아무 때나 매수한다고 해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임자가 나타나서 주식을 매수할 때 같이 매수하면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