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쩔쩔' 대형주 '펄펄' 중소형주…코스닥이 대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보다 양호한 수급에 정부의 정책 수혜까지 더해지면서 코스닥 중소형주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이달 첫 거래일부터 전날까지 3.01% 떨어진 사이 코스닥은 0.47% 내리는 데 그쳤다. 최근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한파'를 맞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전문가들의 진단도 코스닥의 자체 강세라기보다는 수출주와 경기민감대형주의 반등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면서 상대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쪽이 우세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수급 모멘텀(상승동력)은 지난 8월초 이후 약화되고 있지만 코스닥 모멘텀은 꾸준하게 강화되고 있다"며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올 3분기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수출주에 대한 기피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정부 정책이라는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중소형주로 자금이 쏠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책 수혜라는 테마의 성격이 강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헬스케어주(株)로 평가받는 혈당측정기 전문업체인 아이센스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0% 가량 뛰었다.
박 연구원은 "이 때문에 최근 대형주와 소형주의 수익률 격차가 연초 이후 최고치로 벌어졌다"며 "코스닥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대형주와 중소형주, 수출주와 내수주의 수익률 차이가 엇갈리고 있다" 설명했다.
실제 최근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괴리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중소형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현재 코스피 대형주보다 25%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내수주 비중이 높고 원화 강세에 수혜를 받기 때문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중소형주는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위험자산으로 투자자금이 다시 유입되거나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중소형주로의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박 연구원은 "최근의 주식시장에선 내수주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수출주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3분기 실적 발표 등 대내외 이벤트의 결과를 지켜보며 저가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