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양사 주가 20% 하락
11월17일까지 주가 안오르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할 듯
매수청구 금액 5000억 넘어
국민연금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반대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단기간에 양사의 주가가 급락해서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따지기엔 현 시점의 주가가 너무 낮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주식매수권청구권 행사가격과 현재 주가의 차이는 15% 이상이다.
○주가 하락 암초 만난 합병안
합병을 발표한 지난 9월1일 이후 삼성중공업 주가는 21.2%,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4.5% 떨어졌다. 조선, 해양플랜트 업황이 부진한 게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두 회사의 합병이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2만28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인 2만7003원보다 15.6% 낮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5만43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6만5439원보다 17.0% 싸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을 현저하게 밑돌자 국민연금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민연금은 26일까지 합병 반대의사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서면으로 전달할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총회 이전에 찬성의사를 표시하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어서다. 일단 반대 의사를 밝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도다. 이후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는 27일에는 기권표를 던진 뒤 매수청구권 신청 마감일인 다음달 17일까지 주가 추이를 보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최종적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양사의 주식 매입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국민연금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5.90%(235만8877주)를 보유하고 있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543억6255만원을 들여 그 지분을 사줘야 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 계획을 발표할 당시 매수청구요청 금액이 4100억원을 넘을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인과 다른 기관 투자가들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양사 합병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대표가 전체의 18%를 넘어서면 합병을 재고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삼성중공업 지분 5.91%(1364만3311주)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시 매수청구 규모는 3684억1032만원가량이다.
○11월17일 주가에 달렸다
주식매수청구권 탓에 합병이 무산된 사례는 과거에도 많았다. 2009년 현대모비스는 오토넷과 합병을 추진했지만 2조8796억원에 달하는 매수청구액이 몰려 합병을 포기했다. 주가가 단기에 과도하게 떨어지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줄을 이었던 것. 현대모비스는 주가가 회복된 후에야 오토넷을 품을 수 있었다. 2008년에도 합병을 추진하던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1766억원에 달하는 매수청구액에 가로막혀 ‘합병 포기’를 선언한 사례가 있다.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실제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지 여부는 두 회사의 11월17일 주가에 달려 있다. 삼성그룹이 주가 부양책을 발표해 매수청구권 가격 수준으로 주가를 띄운다면 국민연금이 막판에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더라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 있다.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소액주주를 비롯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찬성 의견을 통보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 주식매수청구권
주식회사의 합병·영업양도 등 주주의 이익과 중대한 관계가 있는 법정 사항에 관해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는 경우 이에 반하여 주주가 자기 소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
한동안 잠잠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첫 코스피 대어(大魚) 케이뱅크를 필두로 공모주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다. 새내기주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치킨값 벌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뱅크, 20·23일 일반 투자자 청약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설 연휴 후인 오는 20일과 2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액스비스와 에스팀도 각각 23~24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액스비스는 미래에셋증권, 에스팀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공모주 투자는 이른바 '치킨값 벌기'로 불린다. 기관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은 공모주를 청약해도 많이 배정받을 수 없지만, 상장 직후 매도하면 높은 확률로 '치킨값' 정도의 차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 공모주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3배까지 오를 수 있어 개인 투자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77개 기업(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90.6% 높았다.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던 종목도 30개에 달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낮은 종목은 77개 중 7개에 불과했다.지난해 알지노믹스, 에임드바이오, 큐리오시스, 이노테크, 위너스 등은 상장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에 성공했다.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덕양에너젠도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248.5% 높은 3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증시가 활황을 맞은 점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 2일 투자자
바야흐로 ‘오천피(코스피지수 5000)’ 시대입니다. 코스피는 병오년 한 달여 만에 30% 넘게 뛰어 5500선을 돌파했습니다. 기나긴 설 연휴를 앞두고 한경닷컴은 증권가 족집게 전문가들에게 5편에 걸쳐 가파르게 오른 K증시의 현재 상황 진단과 향후 대응전략을 물어봤습니다. [편집자주]"코스피지수는 올해 6500 달성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국내 증시는 기업의 실적 성장 및 주주가치 제고,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편에 힘입어 이미 대세 상승장에 진입했습니다."정상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상무)는 14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에서 조선·방위산업·원전 등 다른 업종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순환매만으로도 6500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그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560조원으로 작년보다 7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지능(AI) 붐이 이끈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둘러싼 내러티브가 깨지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 6500선은 합리적인 기대치"라고 봤다. 이어 "통상 대세 상승장에서도 20~30%가량 조정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코스피지수가 최대 40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후부터는 더욱 단단하게 상승하게 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를 비롯해 조선·방위산업·원전과 내수주를 제시했다. 정 상무는 "반도체가 계속 주도하고 조선, 방산, 원전에 순환매가 돌 수 있다"며 "특히 증시 상승에 따른 개인의 차익분이 소비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중국 설 연휴인 춘절(2월15~23일)을 앞두고 백화점주와 카지노주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중국 정부의 ‘한일령’(限日令·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과 원화 약세 등으로 춘절 기간 크게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올 들어 57.58%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29.33% 상승했다. 이 기간 파라다이스(20.52%) 롯데관광개발(11.28%) 등 카지노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객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수혜는 이미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작년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90% 급증해 6000억원을 넘어서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 매출이 900억원을 돌파하며 월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카지노업체도 지난달 전월 대비 순매출 증가율이 롯데관광개발 11.3%, 파라다이스 25%, GKL 0.8%에 이른다.춘절 연휴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19만명이다. 지난해 춘절 기간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절 혼잡을 피해 연휴 시작 전부터 방한하는 수요까지 더하면 방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카지노를 운영하는 호텔의 객실도 이미 예약이 꽉찼다. 춘절 기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평균 객실 예약률은 95%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가 있는 그랜드하얏트제주도 객실 예약률이 98%로 사실상 만실이다.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