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이 줄어 식탁에 자주 오르지 않던 도루묵이 돌아왔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전국 139개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도루묵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루묵 10만 마리를 시중 가격보다 15%가량 저렴한 마리당 800원에 판매한다.

도루묵은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으로 비린 맛이 적고 고소하면서 가격도 저렴해 초겨울에 서민들이 즐겨 먹는 생선이다. 하지만 1970년대 연간 1만t이었던 어획량이 1980년대 중반부터 연간 2000t으로 줄면서 밥상에서 보기 어려워졌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도루묵이 알을 낳는 모자반 등 해조류가 급감하고 연안에 있는 도루묵 알을 채취해 상업적으로 이용한 탓이다.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2009년부터 도루묵의 총 허용어획량을 제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면서 어획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도루묵 총 허용어획량은 올해 4880t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도루묵 소매가격도 최근 마리당 1000원 이하로 내려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