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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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페니시 해안에서 한 서퍼가 덩치 큰 파도를 부드럽게 타고 있다. 지난 20일 ‘모체 립 프로 서핑대회’에서 우승한 호주 출신 선수 믹 패닝이다.

서핑을 처음 배우는 사람은 대부분 수십번 바닷속에 곤두박질한다. ‘처음 해보는 일’이란 선입관이 두려움에 빠져들게 해 몸을 경직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다 긴장을 허물면 기적처럼 보드 위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긴장만 허문다고 보드를 자유자재로 타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속 무서움은 가시게 된다. 한번 벽을 무너뜨리면 그 다음은 수월해진다.

무엇이든 처음이 힘들다. 첫사랑, 첫 면접, 첫 도전…. 시작도 전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시작은 정말 반이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