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규가 절실하다.



지난 22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 블래가넷’ 4회전에서 탈락한 남휘종을 비롯해 벌써 4명의 탈락자가 배출됐다. 플레이어들 개개인의 성향이나, 연합 또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상태다. 지난 3회전에서 본인 연합의 완벽한 승리를 위해 최연승 몰아내기를 주도한 오현민의 행동과 발언이 잠시 도마 위에 올랐으나, 시즌3 대부분 출연자들은 지나친 파벌이나 견제 없이 그날 게임 특성에 맞게 두루두루 잘 해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4회전 메인매치 ‘검과 방패’에서 탈락한 플레이어들이 승리 팀의 유혹에도 가넷 거래를 일체 배제한 채, 끝까지 팀원들과의 의리를 지키는 등 그동안의 ‘더 지니어스’에서 쉬이 볼 수 없는 이례적 모습을 그려내 일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연대와의 의리에 충실하고, 개인의 책임에 통감하는 아름다운 패배가 그려졌지만, 이 아름다운 결말 한켠에는 아쉬움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더 지니어스’는 배신이 통용되는 게임이다. 생존권과 상금을 걸고 나선 만큼 게임에 임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농축된 절실함이 요구된다. 때문에 연합이 형성된다고 한들, 이는 개인의 이득을 위해 언제든지 파기가 가능하다. ‘더 지니어스’가 마련한 수많은 변수가 흥미롭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 룰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바로 ‘더 지니어스1: 게임의 법칙’의 성규와 같은 플레이어다.



성규는 이상민과 만담콤비로 예능적 재미에 일조한 플레이어였으나, 그 누구보다 게임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유연한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더 지니어스’ 게임판에서 성규는 그 누구보다 배신을 잘 활용, 변칙적인 플레이를 한 이였다. 게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적절한 배신은 플레이어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쫀쫀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예상을 뒤엎는 변수가 언제든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즌 1·2에서 활약한 이상민에게도 통용된다. 이상민 또한 적절한 정치력과 개인전으로 잇속을 챙긴 유능한 플레이어였다. 현재 시즌3에서는 이상민과 비슷한 롤로, 가장 지니어스 다운 플레이어를 하는 장동민이 거론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행동했던 이상민과 달리 장동민은 아직까지 우직하게 자신의 연대와의 신의를 지켜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주는 재미나 기대감이 조금 덜 한 편이기도 하다.



시즌2의 여파가 크기 때문일까. ‘더 지니어스3’의 출연자들은 아직까지 발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나마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만한 존재감이나 리더십을 가졌던 강용석과 남휘종의 연이은 탈락으로 재미가 점점 반감되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후반부로 갈수록 개개인의 능력이 발휘되는 게임이 등장하는 ‘더 지니어스’ 특성상, 더 이상 연합에 기댄 소극적 플레이가 아닌 개인의 능력을 드러내는 적극적 플레이가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리뷰스타 박주연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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