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1조6487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내내 환율 악재가 발목을 잡으면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현대차는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21조2804억 원, 영업이익은 1조648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판매 증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9%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1.0% 각각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0년 4분기(영업이익 1조2370억원, 영업이익률 6.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7.7%로 4년 만에 가장 낮게 내려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으나 올해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에는 평균 환율이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고,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부담 요인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1~3분기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362만4837대를 팔았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65조6821억 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5조6743억 원, 영업이익률은 8.6%를 각각 올렸다.

다만 4분기는 신차 효과, 환율 안정 등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에는 중국 유럽 국내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와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한 환율 안정이 이뤄지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