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 경쟁력도 회복세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LG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분기 5.7%에서 0.7%포인트 상승한 6.4%로 5위에서 4위로 올랐다"고 말했다.

3분기 MC(휴대폰) 사업부 영업이익은 1480억원으로 2010년 이후 분기 사상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아이폰6 공세가 거세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MC 사업부 영업이익은 1070억원으로 예상된다는 것.

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S&P 역시 LG전자 신용등급을 BBB로 상향조정했다"며 "이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회복을 인정했다는 근거"라고 판단했다.

과도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비중을 낮추고 B2B 사업비중을 높이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의 바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이후 LG전자는 에어컨 사업 구조를 B2C 비중은 낮추고 B2B 에어컨 사업 비중을 높이면서 AE 사업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B2C 사업은 제품수명주기가 짧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B2B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일정 수준 이상의 마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대표적인 B2B사업은 전기자동차용 정보기술(IT) 부품 사업"이라며 "LG저자는 이 부문을 육성해 2018년 매출액이 3조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