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유럽 발(發) 증시 '훈풍'에 하루 만에 재반등했다. 다만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22일 오후 1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2포인트(0.85%) 오른 1931.50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과 애플의 깜짝실적 발표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에 일제히 올랐다. ECB가 자산매입 시행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미국과 유럽에서 날아온 증시 훈풍 소식에 1936.99까지 올랐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주(株) 등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지수 상승을 막아서고 있다.

외국인이 '사자' 전환해 351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도 104억원 순매수다. 개인만 393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1275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8억원, 비차익거래가 1267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 종이목재 증권 의료정밀 의약품이 2% 이상 뛰고 있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건설업도 1% 이상 오름세다. 반면 운수장비 운수창고는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현대차가 4% 넘게 떨어지고 있고 현대위아 현대차우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3~5%대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등은 1~2%대 오름세다.

LG디스플레이호텔신라가 3분기 호실적 전망에 강세다. CJ대한통운도 흑자전환 기대에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1.26% 오른 564.5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원과 186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309억원 순매도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합작사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대량 생산한다는 소식에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게임빌 웹젠 컴투스 등 게임주들은 호실적 전망에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5원(0.07%) 내린 105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