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강관주(株)에 대해 미국 철강사들의 국내산 송유관 반덤핑 제소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6일 미국 철강업체 8개사는 한국과 터키산 API용접강관에 대해 덤핑수출과 불법보조금 지급을 주장하며, 미국 무역위원회와 상무부에 제소했다.

미국 철강사들은 한국산 송유관에 대해 58.83%~221.54%에 달하는 덤핑방지관세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봉 연구원은 "유정용 강관(OCTG)에 비해 송유관의 미국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최종적으로 반덤핑 혐의가 인정돼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송유관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송유관 수출량은 99만9000t이었다. 미국 수출량은 68만9000t으로 전체 수출량의 68.7%를 차지했다.

향후 1개월 이내에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착수 여부가 확정되고, 미국 무역위원회의 투표로 산업피해가 인정될 경우 본격적인 조사가 착수된다.

박 연구원은 "이미 OCTG 사례에서 확인됐듯 반덩핌 혐의 여부 및 관련된 관세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월 국내산 OCTG 반덤핑 관련 예비판정에서는 혐의 없음으로 판결됐다가 불과 5개월 만에 최종판결에서 혐의가 인정, 덤핑방지관세율이 부과된 사례가 있기 때문.

그는 "본격적인인 조사개시 여부로부터 최종판결의 혐의 인정 확인까지 1년이란 기간동안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 세아제강과 같은 송유관 수출기업 투자심리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