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권의 환수율이 발행 첫해를 빼고는 처음으로 지난 3분기에 10%대로 떨어졌다.

올 3분기 환수율은 19.9%다. 이 기간에 한국은행 금고에서 빠져나와 시중에 풀린 5만 원권이 1000장이라면 한은에 돌아온 5만 원권은 199장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또 대형마트·백화점이 발행한 액면가 30만 원 이상의 고액 상품권이 1년새 2배로 불어나 지하경제에 악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9월 발행된 5만 원권은 4조9410억 원에 달했지만 환수된 5만 원권은 9820억 원으로 환수율이 19.9%에 그쳤다. 분기 환수율이 이보다 낮은 적은 2009년 6월 첫 발행 이후 그해 2분기(0.1%)와 3분기(1.1%)를 빼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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