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팔이나 종아리에 문신을 큼직하게 새겨 넣은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문신을 한 이들 중에서 청소년의 비중도 그리 낮지 않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신은 의료 행위로 간주돼 청소년들이 문신을 합법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청소년들은 허가 받지 않은 불법시술소를 찾아 문신을 새겨넣는 경우가 허다하다. 청결하지 못한 시술환경과 전문적이지 않은 시술자로 인해서 감염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

또한 남에게 과시하기 위하여 문신시술을 진행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충동적으로 문신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인 셈이다. 따라서 충동적으로 새겨넣은 문신이 후회돼 성인이 되어서야 피부과를 찾고 문신 제거시술을 진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 때 문신제거에 따르는 통증, 비용 그리고 시술 후 남게 되는 흉에 대한 문제를 최소화한 문신 제거를 찾게 된다. 최근에는 피코슈어 레이저를 이용해 문신제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피코슈어 레이저는 1초에 10조분의 1단위 레이저를 조사해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문신을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정홍대 대구 수성구 애플피부과 원장은 “피코슈어 레이저는 문신을 제거함에 있어 소요되는 치료시간과 기간을 크게 단축시킨 시술”이라며 “기존 장비에 비해 절반 정도 혹은 절반 이상 적은 시술횟수로도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 빠르게 문신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피코슈어 레이저는 치료 중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는 주위 피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했고 문신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치료 중 통증이 현저하게 적다”면서 “시술 후 남게 되는 흉의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코슈어 레이저는 기존에 문신 제거를 함에 있어 동반되었던 문제점들로 인해 문신 제거를 망설였던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레이저장비라 할 수 있다. 또 잡티, 기미, 주근깨 등의 피부 병변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전문의들은 남에게 강하게 보이기 위해 또는 호기심으로 문신을 새겨 넣는다면 십중팔구 후회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반영구적으로 또는 영구적으로 안고 가야 할 문신은 옷처럼 벗을 수 없고 화장으로도 쉽게 가릴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