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하향株 보면 증시 지도 보인다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면서 주요 상장사들의 목표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목표주가 하향 종목은 특히 정보기술(IT) 부품주와 에너지 관련 분야에 집중됐다.

1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이달 들어 16일까지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사례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 총 74개 종목, 173건에 달했다. 현대차는 12개 증권사로부터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삼성전기(9개 증권사 하향)와 금호석유(7개 증권사 하향)도 집중 타깃이 됐다.

목표주가 하락 비율이 높은 종목은 IT부품주와 에너지 관련주에 집중됐다. 신영증권은 IT부품주인 일진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만9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43.5% 낮췄다.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SK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0% 넘게 조정했다. SK증권은 삼성테크윈 목표주가도 8만원에서 5만원으로 37.5% 깎았다.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절감 관련 종목도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태양광 업체 OCI는 5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는데 유진투자증권(-42.1%), NH농협증권·이트레이드증권(-23.0%) 등의 조정폭이 컸다. LED(발광다이오드) 전문업체 서울반도체는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13.1~32.6% 낮췄다.

SK이노베이션(6개사 6.6~23.0%), 롯데케미칼(6개사 2.0~25.9%), 한화케미칼(4개사 10.0~32.0%), 에쓰오일(4개사 6.0~27.6%) 등 정유화학주도 줄줄이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