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사들이 미국 시장에 한국산 강관 제품이 불법보조금을 받아 덤핑으로 수입되고 있다며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국내 철강업체들을 제소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미국의 철강사 8곳은 동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철강사와 터키 강관 제조사들을 상대로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소를 전날 제기했다.

대상 제품은 API 용접강관으로, 미국석유협회의 품질 인증을 받아 유정 등에서 사용하는 배관용 파이프 제품이다.

미 철강사들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 58.83∼221.54%의 덤핑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아울러 국내 업체들이 수출금융 등 11건의 불법 정부보조금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 수출을 했다며 상계관세 부과를 요구했다.

미 상무부는 소송을 접수한 뒤 20일 안에 반덤핑 및 상계관세 관련 조사를 개시할지 여부를 발표한다.

ITC는 미국의 철강산업이 피해를 봤는지에 대한 예비판정을 다음 달 중 내릴 것으로 무역협회는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