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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의 팀' 롯데? 넥센에 '대기록' 대거 허용…서건창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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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박병호. 사진은 지난달 27일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중국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모습. 사진=변성현 기자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박병호. 사진은 지난달 27일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중국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모습. 사진=변성현 기자
    강정호, 100득점-100타점·박병호, 11년 만의 50홈런
    벤헤켄, 7년 만의 20승…롯데, '구도' 사직서 모두 허용

    아직 넥센과 한 경기 남아…"서건창 200안타는 막아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홈이자 '구도'인 사직에서 연달아 대기록을 헌납하며 체면을 구겼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 대 12로 완패를 당하며 '잔치'에서 철저히 조연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한 넥센이 대기록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이날 넥센의 기록 잔치는 강정호가 포문을 열었다. 한 시즌 100타점-100득점까지 득점 1개만 남겨뒀던 강정호는 4회초 이성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프로야구 통산 13번째로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앞서 박병호가 통산 12번째 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넥센은 사상 최초로 한 팀에서 2명이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팀이 됐다. 여기에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서건창을 더해 역대 최초 한 팀에서 한 시즌에 3명의 타자가 100득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그러나 롯데의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병호가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것이다.

    이날 박병호는 5회초 김사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5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성에 차지 않았는지 8회초 이인복을 상대로 다시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5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1999,2003)과 심정수(2003) 이후 역대 3번째, 통산 4번째 50홈런 이상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여기에 이날 넥센의 승리로 앤디 밴헤켄이 20승을 달성했다. 롯데 타선은 벤헤켄을 상대로 6이닝 동안 7안타 1득점 9개의 삼진을 빼앗기며 20번째 승리를 헌납했다. 벤헤켄의 20승은 통산 7번째로, 외국인 투수로서는 2007년 두산 리오스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하지만 롯데가 안심하기는 이르다. 15일 다시 넥센과의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서건창이 200안타를 위해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매 타석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서건창은 14일 안타 1개를 추가하며 198안타를 기록, 사상최초 200안타에 2안타만을 남겨뒀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남은 두 경기 안에 달성이 가능하고 특히 4강 탈락이 확정된 롯데로부터 대기록을 얻어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서건창의 200안타는 롯데 투수들에겐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만일 허용하게 된다면 서건창과 함께 자신도 역사에 남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이승엽에게 당시 아시아 신기록이었던 56호 홈런을 허용했던 이정민은 '56호 허용 롯데 투수'로 방송 인터뷰를 가졌던 아픔이 있다.

    롯데 팬들 역시 고민이다. 사상 최고의 기록파티가 홈인 사직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프로야구 대기록도 중요하지만 영원히 자료화면에 남을 수는 없잖아요. 힘 내세요 롯데", "박병호까지는 괜찮습니다. 서건창의 기록, 사직에선 안 됩니다 롯데", "김시진 감독, 사직에서 사직서 내고 싶지 않으면 내일 경기에선 꼭 막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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