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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 흘리고 나서 마시는 맥주가 숙취의 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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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정 국제부 기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알죠. 숙취의 고통을 말입니다. 납을 단 듯 무거운 몸과 입술이 바싹바싹 타는 목마름 그리고 악몽을 꾼 듯한 두통...

    이런 숙취의 원인은 알코올을 대사하는 아세트알데히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떤 날은 비슷한 양의 술을 마셔도 숙취가 없는 날이 있죠. 술의 종류 때문일까요, 아니면 마신 컨디션 때문일까요?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사실 숙취의 메커니즘은 과학적으로 아직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세트알데히드 뿐 아니라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것만은 사실인 듯 합니다.

    일본 하마의료센터의 정신과 연구팀은 최근 숙취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은 꼽았습니다. 일단 알코올 자체의 의한 영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알코올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들, 술 첨가물 등이 있겠죠.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겁니다. 원래 술 자체가 수분이며 과도한 수분을 배출하려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 보면 이렇습니다. 알코올은 체내 수분을 조절해주는 항이뇨 호르몬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래서 수분이 더 소변으로 배출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것은 탈수와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목욕을 하거나 운동을 한 뒤에 일부러 물 마시는 것을 참은 뒤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매우 주의가 필요한 것이지요.

    알코올은 면역 반응과 염증 반응, 생체 방어에 관련이 있는 사이토카인을 뇌 혈관 주위에 증가시키는 작용도 합니다. 이게 바로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증상이 악화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알아둘 게 있습니다. 사람 위의 내부는 일반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침입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위 점액이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지 않고 술만 대량으로 마시거나 보드카나 위스키 등 알코올 농도가 높은 술을 마시면 위 점막이 노출되죠. 위 점액의 균형이 무너져 위에 손상을 주게 됩니다. 이것도 숙취의 원인이 됩니다.

    그럼 우리가 흔히 아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살펴볼까요. 체내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간은 최우선으로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영양소의 대사가 지연되죠. 우리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 합성도 억제됩니다. 그래서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거죠. 술을 마신 뒤 공복감을 느끼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덧붙여서 불순물의 함량이 많은 브랜디, 레드와인, 럼, 위스키, 보드카 등을 먹으면서 스스로의 숙취 정도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체질과 술의 궁합을 알면 숙취를 미리 방지할 수 있거든요.

    숙취에서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과음하지 않는 것이지만 쉽지 않죠. 이렇게 숙취에 대한 분석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걸 보니 조만간 숙취 특효약도 과학적으로 규명이 될 듯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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