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 액면가가 없는 일명 무액면주식으로의 전환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보편화돼 있지만, 아직 우리 시장에는 생소한 개념인데요.



과연 활성화될 수 있을까요?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무액면주식으로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13일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유한공사는 액면주식 4천만주 전량을 무액면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공시했고, 이에 앞서 홍콩계 회사 완리 역시 무액면주식 전환을 밝힌 바 있습니다.



두 회사는 모두 "지난 3월 홍콩의 회사조례가 개정되면서 주식액면가제도 폐지가 결정됨에 따른 결정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액면주식이란 말 그대로 주당 금액 없이 주식 수만 기재되는 주식으로, 액면가가 없기 때문에 주식을 발행할 때 마다 회사가 정하는 발행가만이 존재합니다.



기동성 있는 자금조달이 가능해지고, 액면분할이 아닌 주식분할의 개념으로 투자단위 조절도 더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은 액면에 관한 제한규정이 없어 일반적으로 주가가 100달러를 넘기면 주식분할에 나서는 것이 보편화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부실한 기업들이 이를 악용, 주총 결의나 법원의 인가 없이 무분별한 증자 시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줄곧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기업의 자본이 명확하게 확정되고 공개된다는 측면에서 액면가제도를 당연하다고 여겨와, 지난 2012년 무액면주식제도 도입 이후 본격적인 활용까지는 2년이 넘게 걸렸다는 분석입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무액면주식 전환이 이례적인 해외 기업의 사례일 뿐, 국내 주식시장에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전히 무액면주식 전환에 대해 한계기업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선진 증시에서처럼 실적이 좋은 기업이 주식을 분할해 거래량을 늘리고, 자유롭게 투자자를 유치해 주주 이익을 늘린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고려해야할 문화라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IS 오스트리아 소녀, 가출 후 임신까지...IS 성노예 1500명 추산 `경악`
ㆍ`왔다 장보리 마지막회` 연민정, 점찍고 `민소희 변신` 폭소
ㆍ먹기만 했는데 한 달 만에 4인치 감소, 기적의 다이어트 법!!
ㆍ이하늬 윤계상 한솥밥 소식에 "혹시 결혼하나?"
ㆍ다음카카오 "감청 영장 불응"‥실정법 위반 논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