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4일 코스피가 불안한 시황에선 삼성물산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에 대해 "최근 기대되던 수주에서 벗어나 신규 수주 성장동력(모멘텀)이 약화되며 주가가 횡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그룹 이슈와 함께 상반기 중 빠르게 상승한 주가를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로 지켜냈다고 판단했다.

특히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고,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큰 시기에도 삼성물산 주가가 견조한 것은 향후 삼성물산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더욱 개선될 수 있다는 시장의 평가라고 인식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하락보다는 4분기 삼성SDS 상장 이슈가 삼성물산에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대형주 중 불안한 코스피 시황을 극복할 대안이라고 꼽았다.

이어 "해외, 국내 모두 개선 사이클에 위치해 중장기 투자 포인트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신규 수주가 부족했지만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 등 해외 수주 경쟁력은 여전히 강점이라는 것.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유지할만큼 풍부한 수주 잔고를 확보한 뒷심이 있다고 해석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5%증가한 1710억 원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