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해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신청사 개청식이 열렸다.
지난 7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해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신청사 개청식이 열렸다.
[공기업 혁신] 농수산물 직거래 유통경로 확대에 역량 집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달 7일 광주·전남 혁신도시 신사옥에서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나주시대를 열었다.

나주 aT 본사는 1만8782㎡ 부지에 지상 15층 규모로 건립됐다. aT는 본사 이전을 계기로 지역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제품 소비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본사를 중심으로 수도권 사업소, 전국 11개 지사 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농업의 신성장동력인 식품산업 육성과 해외 식량자원 확보, 사이버거래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aT는 특히 농수산물 직거래 확대를 위해 대안 유통경로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포스몰(POS-Mall)’ 첫 거래를 개시했다. 포스몰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포스 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직거래 몰을 구축한 것이다.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 포스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유통구조가 단순화돼 대형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원가를 지급했던 소상공인의 유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T는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도매시장을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포스몰을 통한 직구매 시 약 10%의 유통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T는 올해 말까지 1000개 이상의 구매사와 100개 이상의 공급사를 입점시키고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2020년까지 유치고객 5만명, 연간 거래규모 5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몰을 비롯한 사이버거래소를 통한 온라인 거래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온라인 거래금액은 지난해 1조6073억원에서 올해 2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새로운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이웃농촌’도 선보였다. 농민이 상품을 등록하면 일반인 ‘큐레이터’가 자신의 블로그 등에 개성 있는 방식으로 품목을 배치하고 홍보해 소비자에게 내놓는 시스템이다. 큐레이터 수수료를 감안해도 농가는 많게는 20% 이상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T는 로컬푸드 직매장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로컬푸드 직매장 26곳을 신규로 개설했다. 내후년까지 로컬푸드 직매장 12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도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점차 확대하고 있다. aT의 식재료 전자조달 참여 학교는 지난해 5283곳에서 현재 7151곳까지 늘어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