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신? 연기의 맛을 안 `배우` 신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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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여신 신민아가 유쾌한 유부녀로 돌아왔다. 광고 속 완벽한 몸매, 화려한 외모로 ‘여신’이라는 칭호가 떨어지지 않았던 신민아. 그런 그녀가 어느덧 16년 차 배우가 됐다. 98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 잡은 그녀.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 않은 터라 대중들은 늘 신민아가 궁금했다. 그런 그녀가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유부녀로 변신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서 말이다. 최근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5년 만에 인터뷰를 한 신민아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가 있어요”
신민아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맡곤 했다. 구미호부터 원귀까지.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역할을 연기했고, 그런 그녀가 정말 평범한 유부녀로 돌아왔다.
“밝은 역할도 많이 했었어요. 무겁기보다 20대 여배우, 예쁜 이미지가 강했던 거 같아요. 광고, 화보도 부각이 많이 됐었던 거죠. 사실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를 느껴요. 현실에 있을 법한 그런 여자를 연기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드물었거든요. 연기에 늘 목마르기도 했었죠. 기회도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20대 때부터 쭉 연기에 목말라 있던 거 같아요”
연기에 대해 늘 목말라 있었다던 신민아. 그래서 였을까. 공개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신민아는 미영이라는 캐릭터에 상당히 녹아들어 있었다.
“망가지려는 계획은 없었어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로맨틱 코미디. 1990년 박중훈, 최진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소재가 많았다. 시대가 변한만큼 2014년에 맞게 변화된 모습도 있었지만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신민아는 그동안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망가져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어요. 오히려 원작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좀 있었죠. 조금 더 재미있거나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좀 있었던 거 같네요. 정석 오빠랑 이런 방법, 저런 방법, 재미있는 요소를 생각하다 보니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신 거 같아요. 처음엔 정석 오빠랑 둘 다 낯을 많이 가렸는데 부부 연기를 해야 하니까 무조건 친해져야겠구나 싶었어요. 다행히 개그 코드가 잘 맞아서 통했던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자장면 신을 언급하시더라고요. 진짜 생각 없이 찍었어요”라며 통쾌한 웃음을 짓는 그녀다. 그는 “사실 얼굴 전체에 묻진 않았어요. 자세히 보면 자장면을 씹고 있기도 해요. 자장면에 얼굴을 박고 있는데, 그릇을 돌린다고 해서 좀 놀라긴 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포인트가 된 거 같고, 많은 분들이 웃으시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아요”
“정석 오빠의 노출 장면, 제 아이디어에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4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 결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하고, 결혼은 지극히 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신민아는 결혼은 해보지 않았지만 주위에 있는 기혼자들을 통해 들은 ‘신혼생활’을 그대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위에 결혼한 언니들이 몇몇 있어요. 신혼 때는 눈만 마주쳐도 좋다고 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정석 오빠의 바지 벗는 장면을 생각해 냈죠. 사실 바지 벗는 아이디어를 기분 나빠 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정석 오빠가 좋다고 박수까지 치더라고요. 과감하게 벗어주는데 정말 고마웠죠”
“여자 스태프들이 참 좋아하던데요?(웃음) 아이디어 내고 웃긴 장면이 나온 거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그 정도로 웃길까 싶었는데, 잘 나온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그 느낌을 알아주시더라고요”
“흥행 부담이요? 평생 안고 가야죠”
2013년 영화 ‘더 엑스’, 2014년 ‘경주’에 이어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출연한 신민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활동에 임한 그녀다. 오로지 작품, 광고에 출연하며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민아는 흥행 부담은 평생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진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모든 배우들이 느끼는 거죠. 잘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요. 고민이라기보다, 어릴 때부터 일을 했고, 생각해보면 반평생 이 일을 하고 있네요. 부담이 될 때도 물론 있어요. 이걸 하면서 행복하고 즐겨야겠다는 마음도 생기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일과 친구처럼 지내려고 해요. 사실 20대 때 부담이 정말 컸어요. 지금도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평생 안고 가야 할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도 최근 친구처럼 편하게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개봉 이틀 만에 3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개봉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가장 뛰어난 흥행 성적을 올린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신민아는 “공약이요? 정석 오빠랑 이야기를 했는데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하면 어떨까 싶은데요? 300만 명을 넘기면 무대 인사 때 정석 오빠와 커플 느낌이 나는 옷을 입고 노래와 춤을 보여 드릴게요”라고 미소를 지은 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최지연 기자>
리뷰스타 송지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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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작품에 출연하지 않은 터라 대중들은 늘 신민아가 궁금했다. 그런 그녀가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유부녀로 변신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서 말이다. 최근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5년 만에 인터뷰를 한 신민아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가 있어요”
신민아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맡곤 했다. 구미호부터 원귀까지.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역할을 연기했고, 그런 그녀가 정말 평범한 유부녀로 돌아왔다.
“밝은 역할도 많이 했었어요. 무겁기보다 20대 여배우, 예쁜 이미지가 강했던 거 같아요. 광고, 화보도 부각이 많이 됐었던 거죠. 사실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를 느껴요. 현실에 있을 법한 그런 여자를 연기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드물었거든요. 연기에 늘 목마르기도 했었죠. 기회도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20대 때부터 쭉 연기에 목말라 있던 거 같아요”
연기에 대해 늘 목말라 있었다던 신민아. 그래서 였을까. 공개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신민아는 미영이라는 캐릭터에 상당히 녹아들어 있었다.
“망가지려는 계획은 없었어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로맨틱 코미디. 1990년 박중훈, 최진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소재가 많았다. 시대가 변한만큼 2014년에 맞게 변화된 모습도 있었지만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신민아는 그동안의 모습과 사뭇 달랐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망가져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어요. 오히려 원작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좀 있었죠. 조금 더 재미있거나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좀 있었던 거 같네요. 정석 오빠랑 이런 방법, 저런 방법, 재미있는 요소를 생각하다 보니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신 거 같아요. 처음엔 정석 오빠랑 둘 다 낯을 많이 가렸는데 부부 연기를 해야 하니까 무조건 친해져야겠구나 싶었어요. 다행히 개그 코드가 잘 맞아서 통했던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자장면 신을 언급하시더라고요. 진짜 생각 없이 찍었어요”라며 통쾌한 웃음을 짓는 그녀다. 그는 “사실 얼굴 전체에 묻진 않았어요. 자세히 보면 자장면을 씹고 있기도 해요. 자장면에 얼굴을 박고 있는데, 그릇을 돌린다고 해서 좀 놀라긴 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포인트가 된 거 같고, 많은 분들이 웃으시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아요”
“정석 오빠의 노출 장면, 제 아이디어에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4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 결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하고, 결혼은 지극히 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신민아는 결혼은 해보지 않았지만 주위에 있는 기혼자들을 통해 들은 ‘신혼생활’을 그대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위에 결혼한 언니들이 몇몇 있어요. 신혼 때는 눈만 마주쳐도 좋다고 하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정석 오빠의 바지 벗는 장면을 생각해 냈죠. 사실 바지 벗는 아이디어를 기분 나빠 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정석 오빠가 좋다고 박수까지 치더라고요. 과감하게 벗어주는데 정말 고마웠죠”
“여자 스태프들이 참 좋아하던데요?(웃음) 아이디어 내고 웃긴 장면이 나온 거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그 정도로 웃길까 싶었는데, 잘 나온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그 느낌을 알아주시더라고요”
“흥행 부담이요? 평생 안고 가야죠”
2013년 영화 ‘더 엑스’, 2014년 ‘경주’에 이어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출연한 신민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활동에 임한 그녀다. 오로지 작품, 광고에 출연하며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민아는 흥행 부담은 평생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진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모든 배우들이 느끼는 거죠. 잘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요. 고민이라기보다, 어릴 때부터 일을 했고, 생각해보면 반평생 이 일을 하고 있네요. 부담이 될 때도 물론 있어요. 이걸 하면서 행복하고 즐겨야겠다는 마음도 생기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일과 친구처럼 지내려고 해요. 사실 20대 때 부담이 정말 컸어요. 지금도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평생 안고 가야 할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도 최근 친구처럼 편하게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개봉 이틀 만에 3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개봉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중 가장 뛰어난 흥행 성적을 올린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신민아는 “공약이요? 정석 오빠랑 이야기를 했는데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하면 어떨까 싶은데요? 300만 명을 넘기면 무대 인사 때 정석 오빠와 커플 느낌이 나는 옷을 입고 노래와 춤을 보여 드릴게요”라고 미소를 지은 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최지연 기자>
리뷰스타 송지현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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