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0일 국내 증시에 대한 유럽발(發) 경제 충격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키웠다.

이아람 연구원은 "전거래일 코스피는 유럽발 악재 속에 하락 마감했다"며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저성장 우려가 확대되며 시장 불안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1%에서 0.8%로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독일 경제 성장 악화를 경고하는 등 유로존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이 연구원은 "유로존과 러시아간 갈등이 장기화되며 유로존의 러시아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유로존 수출의 약 6.9%를 차지한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유로존 경제 둔화는 향후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로존 경제 충격이 깊어질 수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 이슈가 산재해 당분간 주식 시장에선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지력 확인 전까지는 방어전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