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고려아연, 한달 넘게 내리막…증권가 '매수'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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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주가가 한 달 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여전히 '사자'를 외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오후 2시1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000원(1.79%) 떨어진 38만3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27일 기록한 연고점 대비 15% 하락했다. 8월말 45만원선까지 근접했던 주가는 현재 38만원대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건 연과 아연 가격 조정에 따른 실적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해서다. 여기에 제2비철단지 완공 전까지 증설 효과가 없어 내년 실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요 제품인 아연과 연은 지난 6월부터 가격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가격 조정기를 맞았다. 아연과 연의 가격은 각각 지난달 기준 8월말 대비 3.7%와 4.9% 하락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로 3분기 실적 우려가 대두된 탓"이라며 "투자 심리가 약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아연과 연 가격은 분기 초분터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에 주요 제품의 3분기 평균 가격은 2분기 대비 높다"고 분석했다.
제품 가격과 함께 고려아연의 실적을 결정짓는 또다른 변수인 판매량과 환율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그는 "비수기에도 견조한 자동차 및 건설 수요로 아연과 연의 판매량은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도 매출을 100% 달러로 인식하는 고려아연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원화 약세와 금속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부진 우려도 지나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아연과 연은 꾸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중장기적 가격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부진 우려와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거래 침체로 제품 가격이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으로 아연과 연의 가격 상승세에 대한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최종 전방 산업인 자동차 부문에서 신흥국 수요 증가에 따라 빠듯한 수급 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전히 중장기 가격 우상향 기조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돼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오후 2시1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7000원(1.79%) 떨어진 38만3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27일 기록한 연고점 대비 15% 하락했다. 8월말 45만원선까지 근접했던 주가는 현재 38만원대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건 연과 아연 가격 조정에 따른 실적 우려가 불거지기 시작해서다. 여기에 제2비철단지 완공 전까지 증설 효과가 없어 내년 실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요 제품인 아연과 연은 지난 6월부터 가격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가격 조정기를 맞았다. 아연과 연의 가격은 각각 지난달 기준 8월말 대비 3.7%와 4.9% 하락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로 3분기 실적 우려가 대두된 탓"이라며 "투자 심리가 약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고려아연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아연과 연 가격은 분기 초분터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에 주요 제품의 3분기 평균 가격은 2분기 대비 높다"고 분석했다.
제품 가격과 함께 고려아연의 실적을 결정짓는 또다른 변수인 판매량과 환율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그는 "비수기에도 견조한 자동차 및 건설 수요로 아연과 연의 판매량은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도 매출을 100% 달러로 인식하는 고려아연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원화 약세와 금속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부진 우려도 지나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아연과 연은 꾸준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중장기적 가격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부진 우려와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거래 침체로 제품 가격이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으로 아연과 연의 가격 상승세에 대한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최종 전방 산업인 자동차 부문에서 신흥국 수요 증가에 따라 빠듯한 수급 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전히 중장기 가격 우상향 기조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돼 최근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