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뉴 트렌드] 웰빙 식단에 쾌적한 공간…힐링 레스토랑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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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나물·된장·고추장 등
몸에 좋은 식재료 기능성 살려
'한식 샐러드바' 풀잎채 등
힐링푸드 매장에 고객들 몰려
몸에 좋은 식재료 기능성 살려
'한식 샐러드바' 풀잎채 등
힐링푸드 매장에 고객들 몰려
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있는 쇼핑몰 ‘아시아폴리스’ 3층에 가면 한식 샐러드바 레스토랑인 ‘풀잎채’가 있다. 지난달 초에 문을 열었는데 고객이 몰려 매일같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평일에는 50여명, 주말에는 150여명이 대기한다. 매장 크기는 278㎡(약 84평)로 평일엔 매출 300만원, 주말에는 600만~700만원을 올린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김성진 점장(35)은 “풀잎채의 인기는 바로 힐링을 내세우는 매장 콘셉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몸에 좋은 웰빙 한식으로 건강도 챙기고 여유있게 대화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란 게 김 점장의 설명이다.
○웰빙 이어 힐링 바람 부는 외식 시장
외식 시장에는 그동안 웰빙 트렌드가 주류를 이뤄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힐링 바람으로 진화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가 건강을 위한 고른 영양 공급과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힐링은 신선하고 사람의 몸에 좋은 채소나 나물, 된장, 고추장, 감식초 등 식재료의 기능성을 살린 메뉴가 기본이다. 여기에다 넓고 쾌적한 매장에 고객들이 한 시간 이상 머물면서 식사뿐만 아니라 커피, 홍차, 팥빙수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기면서 대화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풀잎채 아시아폴리스점은 원래 분양이 안돼 1년 동안 비워둔 상가에 입점했다. 신도시에 지어진 쇼핑몰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대구의 폐쇄적인 음식문화 특성 때문에 수도권에서 성공한 외식 브랜드들이 쳐다보지 않던 점포였다. 정인기 풀잎채 대표는 “불리한 조건을 딛고 입점한 이유는 여유를 추구하는 힐링 마케팅이 지방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점포에서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많은 곤드레 나물, 통풍에 좋은 다래순 나물, 염증이나 독소를 제거하는 피마자 나물 등 다양한 나물 메뉴를 갖추고 있다.
또 점포를 편안한 카페 분위기로 꾸미고 식사한 후에도 디저트를 앞에 놓고 장시간 대화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정 대표는 “음식의 맛과 가격만으로는 승부하기 어렵다고 보고 힐링푸드와 카페를 접목한 콘셉트로 승부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한식점도 힐링 트렌드로 전환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원앤원’이 출시한 ‘모리샤브’도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카페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매장을 꾸며 힐링푸드 공간이란 평판을 얻고 있다. 하루 방문 고객 수가 400여명에 이르는데, 서울 청계천8가의 본점에는 대기 손님이 늘 20~30명 선이다. 모리샤브에서는 메인 메뉴인 샤부샤부 외에 70여가지 샐러드바 메뉴도 즐길 수 있다. 샐러드바에는 이탈리안 피자, 파스타, 그라탕 등의 다양한 요리가 갖춰져 있다. 샐러드바 자체만으로도 웬만한 레스토랑 음식 수준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있는 한식집 ‘미가랑’은 토속 힐링푸드 전문점이다. 특선 정식은 호박죽, 도토리전, 녹두백숙, 칡냉면, 찰옹심, 보리밥, 콩탕, 감자떡 등이 차례대로 나온다. 미가랑 정식은 감자전, 미가랑보쌈, 들깨칼국수 등을 추가 제공하기 때문에 특선 정식보다 더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와 넓은 매장도 힐링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건강한 메뉴인 순두부와 청국장을 주력 메뉴로 하는 ‘순두부와 청국장 그리고 전’은 엄선된 식재료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만든 힐링푸드를 내세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나섰다. 청국장은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순두부는 콩의 영양가를 가장 이상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웰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힐링 콘셉트는 양식보다는 한식에 잘 어울리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식재료의 건강성과 함께 맛과 가격이 소비자에게 먹힐 수 있는지 검토한 뒤 출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웰빙 이어 힐링 바람 부는 외식 시장
외식 시장에는 그동안 웰빙 트렌드가 주류를 이뤄왔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힐링 바람으로 진화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가 건강을 위한 고른 영양 공급과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힐링은 신선하고 사람의 몸에 좋은 채소나 나물, 된장, 고추장, 감식초 등 식재료의 기능성을 살린 메뉴가 기본이다. 여기에다 넓고 쾌적한 매장에 고객들이 한 시간 이상 머물면서 식사뿐만 아니라 커피, 홍차, 팥빙수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기면서 대화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풀잎채 아시아폴리스점은 원래 분양이 안돼 1년 동안 비워둔 상가에 입점했다. 신도시에 지어진 쇼핑몰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대구의 폐쇄적인 음식문화 특성 때문에 수도권에서 성공한 외식 브랜드들이 쳐다보지 않던 점포였다. 정인기 풀잎채 대표는 “불리한 조건을 딛고 입점한 이유는 여유를 추구하는 힐링 마케팅이 지방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점포에서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많은 곤드레 나물, 통풍에 좋은 다래순 나물, 염증이나 독소를 제거하는 피마자 나물 등 다양한 나물 메뉴를 갖추고 있다.
또 점포를 편안한 카페 분위기로 꾸미고 식사한 후에도 디저트를 앞에 놓고 장시간 대화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정 대표는 “음식의 맛과 가격만으로는 승부하기 어렵다고 보고 힐링푸드와 카페를 접목한 콘셉트로 승부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한식점도 힐링 트렌드로 전환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원앤원’이 출시한 ‘모리샤브’도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카페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 매장을 꾸며 힐링푸드 공간이란 평판을 얻고 있다. 하루 방문 고객 수가 400여명에 이르는데, 서울 청계천8가의 본점에는 대기 손님이 늘 20~30명 선이다. 모리샤브에서는 메인 메뉴인 샤부샤부 외에 70여가지 샐러드바 메뉴도 즐길 수 있다. 샐러드바에는 이탈리안 피자, 파스타, 그라탕 등의 다양한 요리가 갖춰져 있다. 샐러드바 자체만으로도 웬만한 레스토랑 음식 수준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있는 한식집 ‘미가랑’은 토속 힐링푸드 전문점이다. 특선 정식은 호박죽, 도토리전, 녹두백숙, 칡냉면, 찰옹심, 보리밥, 콩탕, 감자떡 등이 차례대로 나온다. 미가랑 정식은 감자전, 미가랑보쌈, 들깨칼국수 등을 추가 제공하기 때문에 특선 정식보다 더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와 넓은 매장도 힐링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건강한 메뉴인 순두부와 청국장을 주력 메뉴로 하는 ‘순두부와 청국장 그리고 전’은 엄선된 식재료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만든 힐링푸드를 내세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나섰다. 청국장은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순두부는 콩의 영양가를 가장 이상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웰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힐링 콘셉트는 양식보다는 한식에 잘 어울리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식재료의 건강성과 함께 맛과 가격이 소비자에게 먹힐 수 있는지 검토한 뒤 출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