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조기통합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면 노조와 징계에 관한 대화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김 행장은 1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마련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노사 간 대화 자리에 참석한 후 한국경제TV 기자와 만나 “노조와 조기통합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징계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노조가 징계 말고는 대화를 전혀 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노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두 은행의 노조위원장에게 대화의 자리를 제안했지만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이에 불응하면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김 행장은 지난 달 24일과 26일 연달아 노사협의회를 열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입장차만 확인한 채 대화를 끝낸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행장은 “원래 징계에 관한 인사권은 회사에 있기 때문에 노사협의사항이 아니지만 대화에 응해준 것이었다”면서 “징계문제를 논의하면서 조기통합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려 했지만 이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너무 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넉 달만의 노사 간의 대화 재개로 조기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었지만 26일 두 번째 대화 자리에서 김 행장 등 외환은행 경영진과 김근용 노조위원장 등 노조집행부는 격한 논쟁을 벌이며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김 행장은 이후 노조에 “이런 소모적인 대화는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습니다. 김 행장은 이에 대해 “조기통합의 ‘조’자만 나와도 반발하고 소리를 지르는 데 도저히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조기통합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징계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한조 행장은 지난 달 3일 노조 총회에 참석한 직원 898명에 대해 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혀 노조의 반발을 샀습니다.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898명 중 56명은 중징계 대상에 분류된 상태이며 최종 결정은 김 행장의 결재로 이뤄집니다.


박시은기자 se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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