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29일(현지시간) 홍콩의 시위로 생긴 불안감으로 은행주들이 맥을 못 춘 탓에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영업일보다 0.04% 밀린 6,646.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71% 하락한 9,422.9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역시 0.83% 떨어진 4,358.07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4% 내린 341.03으로 마쳤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줄어 30일 평균치의 88% 수준에 그쳤다.

9월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 신뢰지수가 지난달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99.9로 나타나 경기 활황의 기대감이 떨어지고 나아가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시장 분석가들은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릴지와 소비 지출 관련 미국의 거시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등을 살피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 HSBC와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은 각각 1.7% 넘게 떨어져 홍콩에서 발생한 시위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는 미국 당국이 자금세탁법 위반 혐의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려 4.3% 급락했다.

런던 증시에서 영국 최대 건설업체인 '발포어 베티'는 올해 수익성 악화 경고가 나오면서 무려 15% 추락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