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30일 본회의"…91개 법안 처리 방침

국회 본회의 일정을 연기하면서 새누리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정의화 국회의장이 30일 본회의를 열어 91개 계류 법안 및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최 형두 국회 대변인은 29일 “지난번 본회의 산회 때 의장이 말한 것처럼 30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그대로”라며 “계류 중인 안건은 모두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9월 말까지 ‘입법 제로’라는 상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게 정 의장의 판단”이라며 “현재 계류 중인 안건뿐 아니라 상임위에서 법안 처리를 요청한 만큼 내일까지 본회의에 올라오는 모든 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포함해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면 30일에는 여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안건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26일 자신이 직권으로 정한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 없이 9분 만에 산회를 선언하며 “여야 모두 세월호 특별법 합의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