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美 '숍킥' 인수
SK플래닛이 미국 실리콘밸리 업체인 숍킥(Shopkick)을 인수해 현지 시장에서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추진한다.

SK플래닛은 지난 27일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숍킥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는 커머스 시장에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숍킥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숍킥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설립된 회사로, 모바일로 소비자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해 왔다. 2012년 ‘미국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쇼핑 앱’으로 선정됐고, 다양한 제휴사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를 비롯해 베스트바이 아메리칸이글 등 14개 대형 유통업체의 1만2000여개 매장에서 서비스해 왔다. P&G 유니레버 코카콜라 로레알 등 150여개 다국적 기업과 제휴를 맺고 상품 정보와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SK플래닛은 국내에서 축적한 커머스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에 숍킥의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해 미국 시장에 최적화한 커머스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고려해 숍킥을 인수했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커머스 플랫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모바일커머스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미국 내 스마트폰 보급 대수는 1억6000만대 수준이고, 모바일커머스 시장 규모는 42조9700억원에 이른다.

실리콘밸리와 미국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소셜 커머스, 디지털 쿠폰,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분야에서도 업체들의 시장 선점 싸움이 불붙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