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김준홍, 남자 사격 2관왕…'파이터' 김명진, 우슈 금메달
김준홍(24·KB국민은행)이 김청용(17·흥덕고)에 이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조정의 희망’ 김예지(20·포항시청)는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돌풍을 일으켰다. 우슈의 김명진(26·대전체육회)도 금메달을 보탰다.

장대규(KB국민은행), 김준홍·송종호(이상 상무)로 구성된 남자 사격 대표팀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1747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종호가 584점, 장대규가 582점, 김준홍이 581점을 쐈다.

이들은 개인전 본선도 겸한 단체전에서 나란히 2~4위를 차지해 상위 6명이 오르는 결선에 진출했다. 김준홍은 결선에서 31점을 기록해 30점을 기록한 중국의 장젠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2관왕에 올랐다.

김예지는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조정 여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8분46초5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싱글스컬의 신은철 이후 한국 조정 역사상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중학교 1학년 때 노를 잡은 김예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우슈 파이터’ 김명진은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남자 산타 75㎏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명진은 4년 전 광저우 대회를 앞두고 체계가 불확실한 훈련이 힘들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제 발로 선수촌을 걸어 나갔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심기일전해 굵은 땀을 흘렸다. 김명진은 결승에서 이 종목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의 하미드 레자 라드바르를 물리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그는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까지 오래 기다렸다”며 “우슈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환(인천시청)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선수 중 통산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에 다가섰다. 김성겸(국군체육부대), 양준혁(서울대), 남기웅(동아대), 박태환으로 구성된 한국은 3분18초44의 한국 신기록으로 중국(3분13초47), 일본(3분14초3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메달이 총 18개(금6, 은3, 동9)로 늘어난 박태환은 하나의 메달만 더 보태면 사격의 박병택(19개·금 5, 은 8, 동 6)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은구/최만수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