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200억 원 규모의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3포인트(0.33%) 오른 2035.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2020선 초반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외국인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이후 다시 외국인은 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따른 여파는 미미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와 유럽 증시는 미국 공습으로 인한 중동지역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전날 미국 국방부는 동맹국과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 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뒤 첫 공습이다. 이번 공습으로 IS 요원 370여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닷새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화학, 통신 업종 위주로 136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1126억 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나홀로 1208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2493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362억 원, 2131억 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별이 상승했다. 전기가스(3.78%), 섬유의복(2.20%), 철강금속(1.36%), 비금속광물(2.40%) 등의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통신(-1.27%), 은행(-0.88%), 화학(-0.19%), 전기전자(-0.23%)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조정되면서 연일 약세다. 전날 대비 0.95% 하락한 11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0.12%), 신한지주(-1.15%), SK텔레콤(-0.34%), 기아차(-0.38%) 등도 하락했다.

한진칼은 유상증자 결정에 4.41% 밀려났다. 대한항공과 주식 맞교환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하면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8.84% 급락했다.

반면 현대차(0.26%), SK하이닉스(4.00%), 한국전력(4.56%), 포스코(1.35%) 등은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 출시 수혜 전망에 6% 넘게 뛰었다. 참엔지니어링은 최대주주의 횡령배임설이 사실무근이라는 소식에 7%대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13개 종목이 오르고, 299개 종목이 내렸다. 60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2876만 주로, 거래대금은 4조34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상승했다. 4.86포인트(0.84%) 오른 580.4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5억 원, 65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635억 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0.01%) 내린 103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