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도 규모가 1000억 원을 상회하면 본격적인 매도 전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코스피지수 하락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나란히 2%대 밀려났고, 포스코는 5% 넘게 추락했다. 이로 인해 선물 12월물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거래일 대비 0.6p 하락한 260.5p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밴드의 하단부에 위치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위 종목의 약세는 선물 베이시스의 개선을 이끌었다"며 "금융투자는 1800억 원 규모의 비차익 순매수를 전개했고, 이는 대부분 차익거래 성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다"며 "최근 10거래일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누적은 107억 원 순매도"라고 설명했다.

아이셰어즈 MSCI 신흥국 시장 ETF(iShares MSCI EM ETF) 설정액 추이를 보면 최근 급격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아직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누적 추이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으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외국인 비차익 순매도가 1000억 원을 넘어서면 본격적인 시각 변화를 의심해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