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네이버(NAVER)의 라인 상장 유보 결정은 합리적 판단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7만 원을 유지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연내 라인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라인의 활동 이용자 수(MAU)나 이익 수준에서 성급하게 상장을 추진할 경우 잠재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동환 연구원은 "라인은 견조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마케팅 비용 투자로 영업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라인의 잠재력이 실적에 반영돼 적절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적용받을 수 있는 시점으로 상장을 미루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라인은 이미 2분기를 기점으로 영업흑자로 전환돼 운영자금 조달수요가 크지 않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라인 기업공개(IPO), 전략적 제휴에 기반한 지분 매각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외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의 경우 주식 공모에 비해 보다 다양한 사업 확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라인의 성장 측면에서 이득이 크다는게 오 연구원의 판단.

그는 "제3자 배정 주식 발행 등 여러가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또한 재무적 의사 결정과 별개로 라인의 이용자 증가와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영업 가치 증가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