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1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를 3-1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에 져 3위로 밀렸으나,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정상 도전의 기회를 맞았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3-1로 물리친 중국과 22일 오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를 보유하며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중국은 대회 여자단체전 5연패에 도전한다.

이날 준결승에서 한국은 단식의 간판 성지현(MG새마을금고·세계랭킹 4위)이 사이나 네흐왈(세계랭킹 7위)에게 1-2(12-21 21-10 9-21)로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6위인 배연주(KGC인삼공사)도 벤카타 신두 푸살라를 상대로 첫 세트를 14-21로 내주면서 한국의 위기가 이어졌으나, 배연주는 이어진 두 세트를 21-18, 21-13으로 따내면서 승리해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3번째 경기인 복식에서는 장예나(김천시청)-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이 시키 레디 넬라쿠르티-프라드니아 가드레를 2-0(21-16 21-17)으로 제압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대표팀의 막내 김효민(19·한국체대)이 투라시 푸텐푸라일 찬드리카를 2-0(21-12 21-8)으로 물리쳐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