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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권오규의 변신…미국계 투자회사 대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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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총리 출신 첫 민간 금융사 임원

    스타우드캐피털 자회사 발벡코리아 대표이사로 영입
    '현장으로 가는' 권 前 부총리 "정부정책 시장 적용 궁금했다"
    마켓인사이트 9월9일 오전 8시14분

    [마켓인사이트] 권오규의 변신…미국계 투자회사 대표 맡는다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66·사진)이 미국계 부동산 금융그룹인 스타우드캐피털에 영입됐다. 부총리급 고위 관료 출신이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로 변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전 부총리는 최근 스타우드캐피털 자회사 발벡코리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스타우드캐피털은 글로벌 부동산과 에너지 부문에 주로 투자하며 운용자산은 총 37조원 규모다. 발벡코리아는 스타우드캐피털그룹이 아시아지역에 설립한 첫 현지법인이다.

    권 전 부총리는 투자은행(IB) 업계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2007년 부총리 시절 IB를 육성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며 “정부정책이 실제 필드(현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켓인사이트] 권오규의 변신…미국계 투자회사 대표 맡는다
    스타우드캐피털은 발벡코리아를 통해 아시아지역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NPL(부실채권), 기술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권 전 부총리는 “미국 측 파트너(본사)가 투자한 기업과 연구소는 여러 가지 첨단기술과 특허를 보유했다”며 “관련 특허를 국내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 중개할 경우 서로 이익이 될 수 있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첨단기술과 특허는 중국 기업에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잘 활용할 경우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전 부총리는 최근 1년간 국내외 IB 업체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고 고심하다 스타우드캐피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잘 아는 기획재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경제기획원 시절 대외협력국에서 미국을 오래 담당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에 파견된 경험도 있어 월가 등지의 금융 인맥이 두텁다”며 “IB나 사모펀드 업계에서 일하는 것을 오랜 기간 고민해온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그의 IB 업계 진출은 장관급 이상 고위 관료 출신이 법무법인 고문이나 대학교수 외에 다양한 직업군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권 전 부총리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15회로 관직을 시작했다.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통이다.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 비서실 정책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된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경제정책수석,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등을 거쳤다. 2008년 2월 퇴임 후에는 KAIST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해왔다.

    좌동욱/조진형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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