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5일 호텔신라에 대해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발의로 단기 주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일 대기업 면세사업자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개발기금법개정안'이 발의됐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대기업 면세점 신규 진출 허용 소식에 이어 연이은 외부 변수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면세점이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면세업자는 사행산업 및 관광산업이 아닌 유통사업이므로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면세점에 기금부과가 추진될 경우 면세업자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광진흥기금이 면세품 가격으로 그대로 이전된다면 면세점의 존재 의미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면세점 규모 확대 및 규제완화를 하는 추세에 반하는 방안으로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통과 여부를 떠나 높은 주가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외부 악재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