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호텔신라에 대해 최근 발생한 부정적 이슈를 감안해도 중장기 성장 여력은 여전하다며 주가 조정을 저점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관세청장의 대기업 면세점 사업 허가 확대 발언과 관광진흥개발기금법, 시드니 공항 입찰 실패 등에 기인한다"며 "이 가운데 시드니 공항 탈락은 시장 기대가 컸던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 통과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면세점은 카지노와 달리 허가권 자체가 특혜를 의미하지 않고, 면세 혜택은 사업자가 아닌 소비자 후생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호텔신라의 기초여건(펀더멘탈)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주목했다. 중국 관광객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 조정은 9월 이후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

그는 "3분기 이후 가파른 실적 회복세 역시 긍정적"이라며 "지나친 주가 조정은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