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ECB, 기준금리 전격 인하…한신공영 회계오류 '일파만파'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예상 밖 '극약처방'을 꺼냈다. 소비와 투자를 자극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고 오는 10월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이 최근 4개 사업연도에 흑자가 아닌 적자를 봤다고 정정공시해 증시는 물론 건설업계에도 파문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단순 회계 오류인지, 고의성이 있는지를 가리는 감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또 아침 내륙지방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 ECB, 예상 밖 기준금리 인하…年 0.05% '사상 최저'

4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05%로 0.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0bp(1bp=0.01%포인트) 내린 후 연 0.15%로 동결해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간부문의 ABS를 매입하는 비전통적 양적완화 방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며 “10월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간부문 고용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중소·중견 기업을 살리려면 금리 인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 유럽증시, ECB 경기부양책에 일제히 상승

유럽 주요 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조치 발표에 힘입어 대부분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2% 상승한 9724.2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의 CAC 40 지수도 1.65% 급등한 4494.94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상승폭 이 0.06%에 머물러 6877.97로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81% 상승한 3277.25 로 마쳤다.

◆ 뉴욕증시, 고용지표 우려에 하락 마감

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상승출발했으나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와 급등 피로 등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0포인트(0.05%) 떨어진 1만7069.5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07포인트(0.15%) 내린 1997.65에,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10.28포인트(0.22%) 하락한 4562.29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 국제유가·금값, 동반 하락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발표 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9 달러 떨어진 배럴당 94.45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80 달러(0.30%) 떨어진 1266.50을 기록했다.

◆ 한신공영, 회계 오류…주가 폭락

한신공영이 최근 4개 사업연도에 흑자가 아닌 적자를 봤다고 정정공시해 증시는 물론 건설업계에도 파문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단순 회계 오류인지, 고의성이 있는지를 가리는 감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24위 건설사인 한신공영은 2009~2013년의 5개 연도 사업보고서를 모두 정정해 공시했다. 한신공영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27일 1만5250원이던 주가는 4거래일 만에 1만300원으로 32.4% 곤두박질쳤다.

◆ KB 이건호 사퇴…임영록은 "진실 규명"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 ‘중징계(문책경고)’를 결정했다.

이 행장은 이날 즉각 사퇴했으나 임 회장은 사퇴를 거부했다. KB금융의 경영 혼선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 담뱃값 최소 1000원 오른다…물가 연동 매년 인상

2004년 이후 10년째 제자리에 묶여 있는 담뱃값이 내년에 최소 1000원, 최대 1500원 오른다. 또 담배에 붙는 담배소비세(지방세)를 물가상승률 흡연율 등과 연계해 매년 자동으로 담뱃값을 인상하는 가격시스템이 도입된다.

4일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담뱃값 인상폭을 최소 1000원으로 확정하고 가을 정기국회에 관련 법안을 상정키로 했다. 최근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담뱃값을 2000원 이상 올려야 한다고 말했지만 정치적 부담, 흡연자의 반발 등을 고려해 인상폭은 이보다 낮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전국 대체로 맑고 일교차 커…내륙지방 아침 안개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또 아침 내륙지방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당분간 대체로 밤 동안에는 지면의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내려가지만 낮 동안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