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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추지 않는 성장지표 '증설'…하반기 LG그룹·타이어株 가장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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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는 상장기업의 핵심 성장 지표다. 증설 없이 시장점유율 확대와 매출 증대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장점유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도 증설이 대안이다. 지난달 말 현대·기아차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자 주식시장에서 관련 수혜 부품업체를 찾느라 분주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멈추지 않는 성장지표 '증설'…하반기 LG그룹·타이어株 가장 돋보여
    ◆ LG그룹 하반기 시설투자 '눈길'…"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경기불황에도 멈추지 않고 외형성장을 위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상장기업들은 늘 시장의 시선을 끈다. 올 하반기엔 LG하우시스 LG전자 LG생명과학 LG이노텍 등 LG그룹의 '증설 진격'이 대표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지난 7월 첨단 바이오 연구시설을 짓기 위해 1321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약 54%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LG이노텍도 연구개발(R&D) 시설투자에 3017억 원(자기자본 대비 22.9%)을 쏟아붓는다.

    LG전자와 LG하우시스도 같은 달 1조2693억 원(10%)과 1342억 원(17.1%)을 들여 연구소 등을 새로 짓는다.

    LG그룹의 동시다발적인 이번 결정은 'LG의 미래'로 불리는 LG사이언스파크(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건립을 위한 투자다. 앞으로 이곳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키우는 최첨단 연구개발 단지로 탄생하게 된다.

    증시에서도 즉각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LG전자는 7월 중순부터 본격 반등에 나서 지난달 7일 연중 최고가(7만9600원)에 도달, 8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달 연중 최저가로 주저앉았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지금까지 보름 만에 약 14%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의 경우 8월 초부터 쉬지않고 뛰어올라 이날 장중에 연중 신고가(21만8500원)를 갈아치웠다. 최근 1개월 동안 상승률은 약 20%에 이른다. 지주사 LG 역시 지난달 말 연중 최고가를 새로 쓰며 7월 중순 이후로 주가그래프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 타이어株 증설 경쟁 불붙어…美·유럽에 신공장 그리고 연구시설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중인 국내 타이어 생산 상장기업들은 앞다퉈 증설 경쟁에 뛰어들었다.

    금호타이어는 7월 자기자본 대비 36%를 웃도는 4179억 원을 들여 미국에 신(新)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2016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당시 "핵심시장인 북미지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조지아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곳은 넥센타이어. 이 회사는 무려 1조2000억 원을 투입, 유럽 체코에 신공장을 건립한다.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통한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면서 "공장 완공 이후 생산력이 늘어나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안정적으로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넥센타이어의 신공장은 2016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까지 7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2013년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대비 150%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연구시설을 보완키로 했다. 투자금액 1192억 원 가량이 필요한 중앙연구소를 짓기 위해 2016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 장문수 연구위원은 "금호타이어의 경우 신공장 완공으로 생산능력은 400만개 증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생산라인 추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이 높아 성장성 정체라는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위원은 넥센타이어에 대해 "국내와 중국공장의 공격적인 증설이 일단락되는 2017년 이후 성장그림을 내놨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현지공장을 통한 해외 완성차 납품 확대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호평했다.
    멈추지 않는 성장지표 '증설'…하반기 LG그룹·타이어株 가장 돋보여
    ◆ '잘 나가는' 아모레·신세계푸드 이외에 중소기업 하반기 증설 소식도

    소위 '잘 나가는 상장사' 신세계푸드와 아모레퍼시픽 역시 신규 투자로 경영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내수주 관심 집중으로 사상 최고가(12만6500원, 8월25일)를 기록, 주가 질주와 더불어 증설 계획까지 내놓은 곳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18일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 대비 29%에 육박하는 615억 원을 투입해 자동화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오는 10월 1일 첫 투자를 시작으로 내년 7월 30일까지 신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신세계푸드가 준비중인 신공장은 가정간편식(HMR) 가공 공장. 인구변화 등 시대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망설임 없이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신세계푸드는 "사업영역 확대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생산시설을 증대하는 동시에 HMR 가공 선진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 치솟으며 진정한 황제주로 거듭난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사옥 투자로 '경영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용산에 자기자본 대비 20%에 달하는 5200억 원을 쏟아부어 신사옥을 신축한다. 이 사옥은 2017년 7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흩어져 있던 관계자 직원들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사업 시너지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한독, KPX그린케미칼, 나라케이아이씨, 이엠코리아, 피엔티 등 중소기업들도 하반기 들어서 잇따라 시설투자를 발표한 곳이다.

    피엔티는 중국 현지에 152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기로 지난 6월 결정했다.

    피엔티는 "중국의 변화하는 산업환경으로 인해 장비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고 원활한 제품 조달을 위해 현지에 공장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엠코리아는 자기자본 대비 17% 가량의 투자금을 들여 함안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하기로 했고, 나라케이아이씨도 화공플랜트 수주 증대에 따른 생산설비 확대를 위해 증설에 나섰다. 나라케이아이씨의 증설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70%(36억 원)를 웃도는 대규모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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