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2014시즌이 5일 오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센츄리링크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 시호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총 32개 팀이 17주 동안 16경기씩 정규리그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린다.

'미국인의 축제일'로 불리는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내년 2월 2일 피닉스에서 열린다.

NFL 사무국이 NFL의 전 세계적인 확산을 위해 마련한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오는 2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돌핀스와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경기 전에는 영국 롭그룹 데프 레퍼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팀 시애틀과 그린베이의 개막전 빅매치도 흥미롭지만 결국 팬들의 관심은 과연 올 시즌은 어느 팀이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이냐다.

사실 변수가 많기로 유명한 NFL 시즌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거친 몸싸움이 많은 경기의 특성상 부상 등의 돌발 변수가 무수히 도사리고 있어서다.

그래도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미국 CBS 스포츠는 7명의 NFL 전문가들에게 슈퍼볼 챔피언 전망을 물었다.

그 결과 7명 중 3명이 덴버 브롱코스의 우승을 전망했다.

덴버가 슈퍼볼 우승에 입맞춤할 것이라고 내다본 전문가들은 '세기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건재 이외에도 수비력이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T.J.워드, 아퀴브 탈립, 디마커스 웨어 등이 새롭게 가세하고 레프트 태클 라이언 클래디가 부상에서 복귀한 덴버의 수비진은 리그 최강의 공격진과 조화를 이루며 슈퍼볼 우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진두지휘하는 그린베이, 짐 하보 감독의 전략이 돋보이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외부 영입으로 공수에서 전력을 크게 끌어올린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각각 1표씩 받았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자사 NFL 담당 에디터와 기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2014시즌 전망을 했다.

종합하면 샌프란시스코가 슈퍼볼에 진출해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또는 뉴잉글랜드를 격파하고 1995년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인디애나폴리스와 뉴잉글랜드가 이번 시즌 패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망은 전망일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애틀의 라인배커 말콤 스미스가 지난해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스미스는 경기장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경기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