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 달간 상승세를 지속해 온 상하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주 발표되는 각종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 조정을 받거나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9일 2217.20에 마감했다. 전 주에 비해 1.05%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내림세를 보인 건 7주 만이다.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 10개 기업의 기업공개(IPO)로 인한 물량 부담, 주요 부동산 기업의 실적 둔화 등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8일 2195.82로 마감,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200선이 무너졌지만 이튿날인 29일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루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에 주목해야 할 변수는 중국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하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일 발표하는 8월 비조제업 PMI다. 앞서 HSBC홀딩스가 지난 21일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PMI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만큼 국가통계국의 PMI 역시 개선 추세가 둔화되거나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상하이지수 추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주요 증권사 역시 이번주는 약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다증권은 “각종 테마주도 지난주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상하이 증시의 하루 거래량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현재로서는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신다증권은 따라서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최대 217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