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구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외생물자원연구센터다. 강도형 책임연구원은 해양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MS(주)와 함께 ‘해조류 촉성 양식용 배양액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해조류 가운데 홍조류가 질소계 영양염을 흡수해 성장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응용해 배양액을 개발했다. 해조류 줄기를 잘라서 양식하는 가지재생 방법을 이용하면 가지재생 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2.5배 이상 빠르다는 것도 배양액 개발에 활용했다.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배양액을 완도 등 남해안 일대 해조류 양식장에서 시범 적용해 성공했다. 전용 배양액을 이용하면 국내에서도 동남아시아처럼 해조류 다모작 양식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작년 12월 MS에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관련 전처리 및 당화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한 배양액 관련 첫 상품을 올가을께 내놓을 계획이다.
해양과기원은 2011년부터 안산 본원에 설치된 40t급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실증실험장에서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10여종의 미세조류들을 고밀도로 배양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강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연 1회 양식 중인 미역 양식장을 활용해 해조류를 연 4모작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해조류 성장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히는 바이오에탄올과 식품소재의 주원료인 해조류를 대량 양식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