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6백억 원대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 삼성가에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냈다.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은 지난 19일 서울고등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이 회장이 예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현재 상태로는 수감생활을 견뎌낼 수 없는 점과 CJ그룹 경영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들어 선처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신장이식 수술로 인한 건강악화를 이유로 형집행정지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삼성과 CJ는 지난 2012년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소송을 제기한 이후 줄곧 냉랭했다.



하지만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이재현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삼성가가 한 목소리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면서 두 그룹이 해묵은 감정을 털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현 회장 탄원서 소식에 네티즌들은 "홍라희 이재용 이재현 회장 탄원서, 승자의 여유인가?" "홍라희 이재용 이재현 회장 탄원서, 그래도 가족인데" "홍라희 이재용 이재현 회장 탄원서, 10년 밖에 못산다며?"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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