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으로 몸값 높이는 종목들
주력 사업과 관계없는 업종으로 ‘투자 부업’에 뛰어든 종목들이 몸값을 높이고 있다.

제약회사인 대한뉴팜은 올 들어 주가가 254% 뛰었다. 지난 22일엔 2만3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 동력은 원유에서 나왔다. 이 회사는 2007년 자원개발 및 해외자원개발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카자흐스탄 석유광구를 소유한 바버스탁사에 260억원을 투자, 17%의 지분을 확보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것은 바버스탁의 자회사 록시에서 운영하는 광구의 원유 생산개시와 더불어 매장 구간이 기존 추정치를 웃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본업의 실적도 건실하다. 대한뉴팜의 영업이익은 2012년 35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도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사복을 만드는 원풍물산은 제약사업에 투자했다. 의복 제조와 도소매가 연간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07년 의약품 등 생명공학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진통제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 렐마다 테러퓨틱스에 지분 투자(10%)를 하면서다. 지난달 이 회사가 신약개발 임상3상에 들어갔고 나스닥 상장도 추진 중이라고 전해지면서 6월 초만 해도 1000원이 채 안 되던 주가가 지난 22일 1600원으로 60% 이상 뛰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